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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y everything/사색에 깊게 잠기는 편 10

기억의 저편

당신은 비가오나 눈이오나 혼자서도 잘 이겨내왔던 사람 같으니 저는 매일 같이 찾아와 그 옆자리에 앉아있어줄겁니다. 그저 바라보며 한마디씩 말 걸거에요 '오늘 하루는 어땠어요?'하고 . 그 말에 꽃바람이 불었고 떨리던 첫 통화에 바보라며 자책하다 다시 걸어 달을 보니 당신과 걷고 싶어서 걸었다고 더 바보같은 말을 해버렸어 그것밖에 없잖아 까만 밤하늘에 가장 아름다운 건 달이였으니까. 그것과 , 당신하고 나

21살의 나

30살이 되어서 어렴풋 넘기다 발견한 기록, 그것들을 하나씩 옮겨와보는게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읽으면 아프지만 이때부터 치료했다면 조금더 나아졌을까? 모든 공황과 불안함을 치료하고 계신분들 화이팅. 너무너무 응원하고 저도 이겨내기위해 감정을 곱씹고 기록합니다 이젠 너무 오래 아팠다고 저를 타박하지않고 스스로 보듬어주려 합니다 첫문장은 늘 몇십분이 걸린다 문장도 아니지만 늘 첫마디를 그만큼 생각한다 혼자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으면서 중학생때부터 20살까지의 나를 생각하면 우선 그립다 대단했어 그 짧은 시간을 길게 꿈 꿨던 나, 선택권이 없다기보단 그 꿈이 나에게 전부였는데 심지어 다른사람에게 너무 그 꿈만 꾸지말고 두번째 꿈 정도는 생각해 두는것도 나쁘지 않아 라는 조언도 들을때 무척 화가 났다 본인..

사진 찍으며 상상

믿었었다 이 길에 끝에는 토토로가 있고 따라간다면 그것들의 세계가, 인간은 절대적으로 모를 수 밖에 없는 신비한곳이 있을거라고. 누군가가보면 미쳤다고 혀를 내둘렀겠지? 이것들을 내비췄다면 이상적이기만 하다고 미친놈이라 손가락질 했을테지만 이젠 아무래도 상관없어졌어 바라보기만 해도 꿈만 꾸어도 행복한것은 있었다 난 그것을 확신한다. 겪고 지금도 만족이 아닌 행복하다 결코 이 작은것들이 내게 영향력이란 매우 컸고 또한 깊었나보다 아무렴 이것이면 되었다.

현실과 소설사이

나는 작은 가게를 하고 있다. 무슨 가게? 그냥 작은 소품들로 이뤄져있는 조금은 볼품없는 가게다 수입도 꽤나 적고 그 적은데 늘 가게를 닫지 않고 문을 여는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좋아하니까- 굉장히 사색을 좋아한다. 뭔가를 늘 생각하고 알면서도 모르는척 하는 고양이보단 늘 둔하고 알려고 하지 않는 강아지를 더 좋아한다. 카페라떼보단 무조건 플랫화이트고 여러 향이 나는 티가 좋다. 이렇게 자연스러이 내 이야기 하며 유년시절을 적어보고 싶다. 내가 추억하는 것들 기억하고 있는 대부분의 기억은 여름과 겨울이다 아무래도 여름엔 해가 기니 동네 친구들과 해질녘까지 노느라 기억에 오래 남는거 같고 겨울은 무조건 수북한 눈이다. 오늘 할 이야기는 여름이다 매미가 사방에서 운다 시끄럽다고 단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었다..

불안을 깨고 세상에 나오기

1994.11.25 ​ 태어났다 - 내가 좀 특이한 내가, ​ 언니 둘은 0형에 나는 혈액형도 달랐고 언니 둘은 왼손잡이지만 난 오른손잡이었다 ​ 언니둘은 조용하고 또래처럼 놀았고 엄마와 아빠의 눈에 여느 딸들처럼 공주들을 좋아했고 때가되면 알아서 공부도 했다 친구들과의 사이도 원만했다 ​ 나는 호기심이 많고 높은곳을 좋아하며 공주는 좋아하지 않았고 드레스도 관심 없었다 타잔을 좋아했고 동물들을 좋아하고 탐험을 좋아하고 특히나 산을 사랑하고 개를 사랑했다 사람보다도 더, 그래서 초등학교 3학년까지 제대로 된 친구가 없었다 그래도 괜찮았다 애견대백과를 쉬는시간내내 읽었고 그 많은 강아지 종류를 얼굴만 봐도 다 외울 지경이었다 그래서 외롭지 않았다 그리고 딱히 친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였다 ​ 보통의 기..

1월, 서울은 비가내려

새벽 2시가 가까워진 시각, 서울은 비가 촉촉하게 내리기 시작했다 마침 마음이 촉촉해진 상태였고 생각도 많지만 많이 지쳐있었는데 빗소리를 꽤 즐길줄 아는 서른살이 되어버렸다. ​내일 출근하려면 자야하는데 지붕위로 떨어지는 저 소리가 투둑투둑 얼마나 좋은지 고요해진다 유튜브에도 빗소리 수면음악은 많지만 역시 이 소리를 따라할순 없나보다 ​내일도 깔끔하게 입고 머리도 얼굴도 예쁘게 정돈하고 집을 나서야지 빗소리를 들으며 편하게 잠들어야지. 이것과 어울리는 그림도 그려야겠다 ​오늘 오랜만에 학원에 시간표를 문의드렸는데 애매해서 2월부터 다시 다녀야겠다 선생님들에게 차례차례 동기부여 다시 받고 단계별로 성장받고 얼른 크고싶다 드디어 다시 다닐 수 있다

중증 불안장애

사실 나는 중증불안장애를 치료하고있다 ​ 무언가에 잠겨버린듯 요며칠 몸은 움직이며 사는데 생각이 잠겨버렸다 그렇다고 우울감에 빠져사는건 아니지만 긴 설국 사이로 하염없이 걷는기분이다 목적지 없이 아무런 감정없이 며칠 안먹어 보았던 약이 나를 이렇게 만들줄 몰랐다 참다못해 병원에들러 타온약을 이틀동안 5봉지를 챙겨먹었더니 순식간에 행동들과 마음속들이 달라졌다 손대지 않았던 집안일들을 하기시작하고 행동들이 달라졌다 기분이 좋아진진것도 아닌 아무렇지 않아졌고 괜시리 씁쓸하였다 그 몇알로 이런감정까지 오기가 굉장히 쉽구나 ​ 난 무엇에게 먹히고 있는것일까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일들인데 왜이렇게 좌절스럽고 하지못함에 화가났을까 고장이 난걸 알곤 있었지만 너무 확신에 차버린 순간이다 이 몇알이 혈관의 어디로 가길래..

지브리와 일본

난 일본의 색감에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는다 그중에 지브리의 색감에도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 이렇게 한장두장 모으기도 하고 일본여행을 간다면 꼭 내가 이토록 빠져사는 색감처럼, 그 장면들처럼 입고 여행하고 싶다. 이젠 옷을 입는 기준도 내가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처럼 없애버릴때가 온걸 느껴서 더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좋아하는 일과 좋아하는 옷 좋아하는 것들을 따라가야지. 그럼 여기다 싶은 역에서 내가 내릴때가 올거다 사계절의 일본이 굉장히 궁금하지만,그중에 모두가 말리는 여름의 일본을 가장 보고싶다 단순히 만화적 지배가 아닌 단순히 그 순간을 느끼고 싶고 바라는거다 - 요즘 한국사람들은 외국에 나가 한달을 살고 돌아오는 것이 유행을 타고 있는것 같다 그 흐름 때문인지 자꾸만 이 나라가 밟힌다. 참 가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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