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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14

21살의 나

30살이 되어서 어렴풋 넘기다 발견한 기록, 그것들을 하나씩 옮겨와보는게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읽으면 아프지만 이때부터 치료했다면 조금더 나아졌을까? 모든 공황과 불안함을 치료하고 계신분들 화이팅. 너무너무 응원하고 저도 이겨내기위해 감정을 곱씹고 기록합니다 이젠 너무 오래 아팠다고 저를 타박하지않고 스스로 보듬어주려 합니다 첫문장은 늘 몇십분이 걸린다 문장도 아니지만 늘 첫마디를 그만큼 생각한다 혼자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으면서 중학생때부터 20살까지의 나를 생각하면 우선 그립다 대단했어 그 짧은 시간을 길게 꿈 꿨던 나, 선택권이 없다기보단 그 꿈이 나에게 전부였는데 심지어 다른사람에게 너무 그 꿈만 꾸지말고 두번째 꿈 정도는 생각해 두는것도 나쁘지 않아 라는 조언도 들을때 무척 화가 났다 본인..

불안을 깨고 세상에 나오기

1994.11.25 ​ 태어났다 - 내가 좀 특이한 내가, ​ 언니 둘은 0형에 나는 혈액형도 달랐고 언니 둘은 왼손잡이지만 난 오른손잡이었다 ​ 언니둘은 조용하고 또래처럼 놀았고 엄마와 아빠의 눈에 여느 딸들처럼 공주들을 좋아했고 때가되면 알아서 공부도 했다 친구들과의 사이도 원만했다 ​ 나는 호기심이 많고 높은곳을 좋아하며 공주는 좋아하지 않았고 드레스도 관심 없었다 타잔을 좋아했고 동물들을 좋아하고 탐험을 좋아하고 특히나 산을 사랑하고 개를 사랑했다 사람보다도 더, 그래서 초등학교 3학년까지 제대로 된 친구가 없었다 그래도 괜찮았다 애견대백과를 쉬는시간내내 읽었고 그 많은 강아지 종류를 얼굴만 봐도 다 외울 지경이었다 그래서 외롭지 않았다 그리고 딱히 친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였다 ​ 보통의 기..

1월, 서울은 비가내려

새벽 2시가 가까워진 시각, 서울은 비가 촉촉하게 내리기 시작했다 마침 마음이 촉촉해진 상태였고 생각도 많지만 많이 지쳐있었는데 빗소리를 꽤 즐길줄 아는 서른살이 되어버렸다. ​내일 출근하려면 자야하는데 지붕위로 떨어지는 저 소리가 투둑투둑 얼마나 좋은지 고요해진다 유튜브에도 빗소리 수면음악은 많지만 역시 이 소리를 따라할순 없나보다 ​내일도 깔끔하게 입고 머리도 얼굴도 예쁘게 정돈하고 집을 나서야지 빗소리를 들으며 편하게 잠들어야지. 이것과 어울리는 그림도 그려야겠다 ​오늘 오랜만에 학원에 시간표를 문의드렸는데 애매해서 2월부터 다시 다녀야겠다 선생님들에게 차례차례 동기부여 다시 받고 단계별로 성장받고 얼른 크고싶다 드디어 다시 다닐 수 있다

주술회전 이타도리 유지

주술회전 뭔가 부족한 이타도리가 되어버렸다 엄.청 잘 그리고 싶었는데 렌즈를 끼고 출근해서 그런가 자꾸 건조해져서 흐릿해지는 렌즈탓에 집중을 제대로 하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오늘 꼭 연필을 손에 쥐었으니 완성시키고 싶었다 기분이 좋지않아도 꼭 완성 시키고 싶었다 귀도 그렇고 턱도 그렇고..눈도 너무 길고 내 눈엔 단점이 너무 많지만 좋은생각을 하기로 했다 그림에 단점이 많이 보인다는건 내가 앞으로 성장할수있는게 많다는 뜻이니까. 더 잘그릴수 있다는뜻이니까 또, 이렇게 한 캐릭터를 반반씩 그리는거 너무 매력적이고 재미있는거 같다 이렇게 계속 그려보도록 해야지 싶은날 캐릭터를 물색해봐야겠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나도 얼른 구상해서 만들고 싶다 그정도의 경지까지 오른다면 어떤 기분일까 모작이 아닌 내가 창작을 해서..

중증 불안장애

사실 나는 중증불안장애를 치료하고있다 ​ 무언가에 잠겨버린듯 요며칠 몸은 움직이며 사는데 생각이 잠겨버렸다 그렇다고 우울감에 빠져사는건 아니지만 긴 설국 사이로 하염없이 걷는기분이다 목적지 없이 아무런 감정없이 며칠 안먹어 보았던 약이 나를 이렇게 만들줄 몰랐다 참다못해 병원에들러 타온약을 이틀동안 5봉지를 챙겨먹었더니 순식간에 행동들과 마음속들이 달라졌다 손대지 않았던 집안일들을 하기시작하고 행동들이 달라졌다 기분이 좋아진진것도 아닌 아무렇지 않아졌고 괜시리 씁쓸하였다 그 몇알로 이런감정까지 오기가 굉장히 쉽구나 ​ 난 무엇에게 먹히고 있는것일까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일들인데 왜이렇게 좌절스럽고 하지못함에 화가났을까 고장이 난걸 알곤 있었지만 너무 확신에 차버린 순간이다 이 몇알이 혈관의 어디로 가길래..

모작 열심히 하기

모작을 기깔나게 잘해보자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싶은 주술회전..! 반반 그려보았더니 생각보다 잘그려지고 좋았다 앞으로 좋아하는 캐릭터들을 이런식으로 그려주고 싶다 다른 표정으로 각기 다른 매력으로 그려주고 싶다 만족스러울 거같다 조금 작게 그리는 연습도 필요하다고 느꼈다 매번 그림이 커져서 오래걸리는거 같다 ^^; 그리다보면 엄청 커져서 세세하게 그리고 있다..그러니 세월아 네월아..디테일아.. 아직 비율이 너무 부족한거 같다 반쪽 완성하고 다음 게시글 마지막에 조그맣게 올려야겠다 전의 그림보다 성장했기를 바래본다 애정하는 만화..얼른 마음이 많이 나아서 더 잘그리고싶다 몰두하고싶고. 나중엔 좀더 악렬하게 그려야겠다 눈과 입을.

16살부터 26살까지

3년만에 오래된 친구들을 보았다 한 친구가 나에게 " 요즘 왜 사진 안찍어? " 라고 물었다 사느라 의식하지 않고 있었는데 그 친구 말 한마디에 순간 대답하지 못했다 26살이후로 그렇게 달고살던 사진생활을 끝냈다고 표현해도 될만큼 찍지 않았다(현재 30..) 사실 내 감수성이 그대로 나온 사진들을 담아내는게 취미가 되었던 계기가 무엇이였는지 기억이 나지않는다 아주 어렸을때부터인데 오래 기억하고 싶었다 사진을 보고있으면 내가 본 시각 그대로 보정을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말..딱 내 이야기 같은데, 그 이후로부터 내가 시선이 멈췄다 싶으면 사진을 찍었고 학교가 방학을 하면 한번씩 혼자 나가 풍경을 담아왔고 혼자있는 시간도 즐겼다 나와의 시간이었던거 같다 한번은 찍으면서 그런질문도 ..

지브리와 일본

난 일본의 색감에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는다 그중에 지브리의 색감에도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 이렇게 한장두장 모으기도 하고 일본여행을 간다면 꼭 내가 이토록 빠져사는 색감처럼, 그 장면들처럼 입고 여행하고 싶다. 이젠 옷을 입는 기준도 내가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처럼 없애버릴때가 온걸 느껴서 더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좋아하는 일과 좋아하는 옷 좋아하는 것들을 따라가야지. 그럼 여기다 싶은 역에서 내가 내릴때가 올거다 사계절의 일본이 굉장히 궁금하지만,그중에 모두가 말리는 여름의 일본을 가장 보고싶다 단순히 만화적 지배가 아닌 단순히 그 순간을 느끼고 싶고 바라는거다 - 요즘 한국사람들은 외국에 나가 한달을 살고 돌아오는 것이 유행을 타고 있는것 같다 그 흐름 때문인지 자꾸만 이 나라가 밟힌다. 참 가깝..

지레 겁먹고서

자신감이 없어 배우지 않았다고 시작하지 않았다 발을 그리는 과정도 첫부분만 듣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학원을 다닐수 없게 되었고 그 다음단계는 인체를 전체적으로 배워볼수 있었는데 아쉽게 배우지 못하고 다시 다니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는 이유로 나는 11월부터 배우지 않았다고 그리지 못한다고 자꾸만 나 자신에게 선을 긋고 배운거까지만 무한반복하고 있었다 하지만 티스토리를 시작하고나서 그림을 더 많이 그려야했고 오늘은 아르바이트를 오고 한가할때쯤 챙겨온 스케치북과 연필을 들었다 엄청 이상해도 그려보자 그리고 또 그려보자 독학한 분들도 많고 지레 겁먹은 내가 싫어졌다 엄청 엉성해도 그려보고 싶었다 나도 손,발 끊어서 연습하는게 아닌 크로키로 매일 그림연습하고 싶었다 기대하지 않고 시작한 완전체는 아닌 크로키....

성장하도록

노력과 인내 나는 야간 카운터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래서 비교적 한가한 새벽에는 스케치북을 편다 그리다보면 2-3시간이 훌쩍 지나가있다 배운거만큼 이상을 그리고 싶은데 쉽지않아서 무엇이 야속한지 모르겠지만 뭔가 야속한 감정도 들면서 내 욕심에 비해서 안그려지는 그림 때문인듯하다😅 ​ 구도 이런건 아무리 배워도 느낌으로 스며들지 않으면 그리면서 무시해버리게 된다 그러면 안돼는데 역시 나는 뭐든지 몸으로 흡수해야만하는 사람인거같다 감으로 살아가는 사람..그래서 남들보다 더 노력해야하는 사람, 아예 몸으로 익혀서 내껄로 만들어내야 하는 류 조금더 모작을 많이 해야할거 같다 2023년엔 어느정돈 출발선을 끊을 수 있기를 바라며🙏🏻 ​그러려면 나도 엄청난 노력이 필요로 할거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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