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시작. 4월 초- 걸칠것없이 와이셔츠 한장만 입어도 좋은 날이었다. 스물아홉에 강남에 이렇게 왔다갔다 바쁘게 다닐지 몰랐는데.. 인생 정말 모르는거 같다고 느꼈다 이날 만화학원에 처음 등록하던 달이었고 수업을 받을수록 마음이 조금씩 가벼워지기 시작했다 늦은나이일텐데 하면서 두렵다가도 배울수록 점차 그런생각들은 이상하리만큼 사그라들었다 몇주를 도형에 명암만 집어넣었다 그리고 어느날 만화적인 눈을 그리라고 하셨을때 믿기지않을정도로 기쁜감정이 들었다 '드디어..' 라는 생각이. 부끄러운 수준이었지만 마음이 너무나 기뻤다 내가 정말 만화를 배우러 왔구나. 시작하려고 하는구나 하고말이다 아무래도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실감이 났던거 같다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정교하게 완벽하게 잘 그리고 싶었다 온..